이시간에 맨날 잠만자다가 기차역이라니!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서 양치,세수만 하고 카카오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나왔다.
회사 교육때문에 가끔씩 이렇게 기차탈일이 생기는데 기차타는 것은 좋지만 너무 강행군이다.
강행군이라 생각하면서도 평소에 보지 못하는 분위기에 뭔가모를 뿌듯함도 생긴다.
깜깜한 검은 하늘에서 어슴푸레한 하늘색으로 색깔이 점점 변하는 것도 신기하고 세상사람 모두 자고있을 것 같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특히 일하는 사람도 너무 대단하다.
전광판 밑에있는 파리바게트나 편의점, 던킨도넛은 일찍이 문을 열어 손님을 맞고있다. 이시간에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은 도대체 몇시부터하는 것일까? 너무 대단하다.
나도 도전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매일매일 이렇게 일어나는건 정말 대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개조해야만이 가능할 것 같아서 생각을 접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3500원, 샌드위치 2500원.
샌드위치가 작아서 그런지 가격이 마음에 든다. 베스트라고 적혀있는 샌드위치는 7천원이나 하던데 내가 고른 미니 샌드위치는 맛도 좋고 가격도 좋았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잔도 너무 귀엽다. 웃고있는 캐릭터를 보면 나도 따라서 웃게된다.
물론 아침부터 이렇게 파리바게트에서 사는 것이 나에게는 사치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왔는데 이거라도 먹고 힘내려고 샀다.
지금도 울산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있다.
가만히 앉아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새롭다. 항상 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있지만 비몽사몽으로 가만히 앉아서 바라볼 수 있으니 여유롭다는 생각도 든다.
한곳에 가만히 있는것 보다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생각을 멈추는 것이 나한테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이 기차를 타니까 느껴진다.
울산역을 지나니 산과 호수가 정말 많다.
듬성듬성 시골집들이 보이는데 누가 살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곳에 집을 지었을까 싶다.
시골에서 집사서 살고싶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까 또 시골로 가고싶다.
오늘 하루 일찍이 시작하였으니 꽉꽉 채워서 살아야겠다.
힘을 내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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