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산책과 반성
얼마 전에 가볍게 산책을 나갔다 마트 앞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앞에서 할머니 두 분을 보게 됐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깊은 주름은 연신 웃음 지으며 주변을 환하게 만들었다 뒷짐 진 주름손에 곱게 쥐어진 튀긴 닭 누군가 먹을 그 닭에는 우리 부모님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듯 했다 숱한 세월 풍파 속에서도 자식 하나만을 위해 내것 다 나누어 주시던 우리네 부모님은 당신 부모님이 주었던 사랑을 다시 내리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그냥 문득 누군가의 어머니를 누군가의 할머니를 보고 느껴지는 생각에 나는 나의 어머니를 아버지를 나의 할머니를 생각하고 말았다 평생 그 흔한 좋다는 것 못해본 우리 가족이 생각났다 세상에 이리도 이기적일 수 없다 내가 누리는 모든건 누구의 것이었을까 헌신적인 우리 가족이 생각난..
2018. 3. 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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