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환절기 같은 그 시간들'
사람이 단계가 넘어갈때가 되면 불안해지는 것 같다.
이전에 해야할 것들을 남들에 비해서는 아직 다 채우지 못한 것 같고 앞으로 넘어야할 산들은 더 높게 느껴진다.
고3때도, 대학생이되어서 3학년 고학년으로 넘어갈때도 그랬다.
그럴때면 괜히 우울하기도하고 불안해서 계속 비교하게되고 점점 더 작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힘든 시간이 지나게되면 나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서 언제 힘들었나 싶을때도 있다.
아직 스물아홉이 되진 않았지만 그 시점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서 이 책을 보니 이전의 나와 앞으로 살아갈 내가 계속 생각이 났다.
그 중에 어린왕자가 어른이 된 에피소드를 적어 둔 부분이 있었다.
어른이 된 어린왕자는 200번이 넘는 퇴사를 하고 다시 일을 찾아서 하고 있지만 계속 힘들어 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는 쉽게 사회에서 적응할 수가 없구나 싶기도했다.
실제 있는 일도 아닌데 울적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그와함께 어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과 실제로 어른이 된 나를 생각하니 괴리감도 더 씁쓸하게 만들었다.
물론 어렸을때 생각했던 건 다 환상이긴하겠지만 사회에 찌들어버린 지금 모습이 좋지만도 않다.
작가는 마지막즈음에 나에게 메세지를 던져준다.
'내가 바라는 나'와 '내가 아는 나'가 가까워진다고 말이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변화가 큰 환절기같은 시기가 오더라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장을 덮을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응답하라 1994를 쓴 작가라서 그런지 이야기도 재밌었고 잔잔한 스토리지만 더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감성에세이를 보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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