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줄을 장식하기 위하여 꿈을 꾼 것이 아니다.
내가 월든호수에서 사는 것 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 높은 곳에 떠 있다.
월든을 시작하는 구절이다.
이 구절만 보아도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사상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도 없이 혼자 이렇게 월든 호수가에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같은 일상속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기분이란 너무 궁금하다.
숲 생활의 경제학부분은 너무 재밌다.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마을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속의 한채를 손수 지어 홀로 살고 있었다. 그곳은 가장 가까운 이우과도 1마일 쯤 떨어진 곳이였으며, 나는 순전히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도전해보고 싶다. 소로우가 어떻게 살았로운 일을 읍내 사람들은 캐묻지 않았다. 사사로운 일을 소로우는 독자에게 드러내지도 않았다.
소로우는 여러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적절한 생활이었다고 한다.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외롭거나 무섭지는 않았는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하지만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월든은 자기 중심적인 책이다. 남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소로우는 한 걸음 나아가 다른 모든 저자들에게도 남의 생활에 대해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대한 소박하고 성실한 이야기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먼 타향에서 자기 친지들에게 보냄직한 그런 이야기말인데, 사실 그가 성실하게 살았다면 그것은 먼 타향에서나 가능햇을 이야기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하여 쓰여진 책일것이라고, 소로우는 말하고 있다.
소로우는 콩코드 지방을 꽤나 싸돌아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그 곳이 가게이든 사무실이든 또는 밭이든 마을 사람들이 천 가지의 희한한 방법으로 고행을 치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인도의 브라만 계급 승려들은 자기 몸주이에 네개의 불을 피워두고 앉아서 그 뜨거움을 참으며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기도하고 머리를 아래로하고서 불길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하는데 소로우는 이 모습이 이들만의 모습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우리도 이렇게 고행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맞는 말인것 같다. 왜 내 삶을 내맘대로 살지 못할까 항상 생각하면서 사는데 소로우가 나를 꼬집어서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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