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를 읽고 너무 감명깊어서 길게길게 포스팅을 하던 도중 앱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글이 날아갔다. 나는 지금 불행한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분명히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기에 다시 글을 써내려가본다.





김보통님은 에세이로 유명하신분이라 이름을 자주 들어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집었을때는 요즘 유행하는 일반 퇴사책인줄 알았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더라 하면서도 퇴사책은 계속해서 읽게된다. 내 마음속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인것 같다. 마음속에 품고열일하다가 꼭 내가 원하는 시점에 퇴사를 할 것이다. 암튼 요새 퇴사가 들어간 제목은 항상 끌려서 읽어보게 되는데 이 책도 그냥 그래서 보게되었다. 하지만 김보통님의 책이라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아니 이분도 이전에 회사원이었다고?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더 놀랐다. 이렇게 사람이 힘들게 살 수가 있나? 도서관에서 하마터면 울뻔했다. 눈시울이 빨갛게 될 정도였다. 사람이 이렇게 힘들게 살 수도 있구나.
읽으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위로가 되기도했다. 나혼자 힘든 줄알았는데 그 것은 아니였구나.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구나... 비교하면서 좋아하는 건 좋은 건 아니지만 내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위로가 되는건 사실이었다. 사회생활이라는게 모두 어렵게 하고 있는것이구나.





처음에 나오는 김보통님의 사연은 너무 나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과일장사를 하였고 그것이 쉽지않다보니 방앗간을 여셨고 아버지는 정수기 외판원이 되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3개월만에 그만두시고 imf때문에 방앗간도 계속해서 휴업을하게 되는 날이 유지가 되었다. 돈을 벌 궁리를 하다가 칼국수집을 열게 되었고 그 와중에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작가님과 동생분이 군대에 가 있던 중에 아버지가 위암진단을 받았다.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쉽지않은 삶을 살다가 김보통 작가님은 아버지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대기업을 들어가야해'
이유는 간단했다.
대기업에 들어가야만이 사람답게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김보통작가님은 끝없는 노력으로 대기업에 들어가게되었다. 면접때도 지원을 어떻게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받았을때 '아버지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어렸을때 들었던 그 말이 성인이되서까지 그에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생을 걸어 들어온 대기업에서의 일은 만만치않았던 것 같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회사를 가고 밤10시까지 일하고 그중 몇몇날은 회식을 한다. 그렇게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이다. 도대체 술마시는 것과 일이 무슨 상관이냐고 작가님을 계속 반기를 들고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수가없나보다.







정말 먹고 살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오늘도 내가 집에서만 먹기로 도전했고 성공했다. 내가 이 천원짜리 햄을 집에서 구워먹기 위해서라도 일을 하는 것이 맞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에 잠시나마 감사를 느끼기 위해서 억지로 짜내였다. 하지만 밖에서 드러나지 않는 힘듦은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도 김보통님처럼 꼭 퇴사를 해서 나만의 일을 할 것이다. 정신차리고 계산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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