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차 대학내일이다. 4월달거 읽었던 지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렇게 또 5월달 대학내일을 읽고있다. 심지어 2주차다!
이번주는 칼럼이나 내용이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한 것이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항상 다양한 내용과 신선한 컨텐츠를 실어주는 대학내일에게는 고맙게 생각하고있다.
이번주는 소심이의 소심한 생활이 그래도 나에게는 가장 공감을 샀던 부분이었다.
소심이는 말한다. 내가 내인생을 악마의 편집하고있었다고. 그게 무슨말일까 싶어서 내용을 들여다보니 맞는 말인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악마의 편집은 주로 슈퍼스타케이나 프로듀스101같은 엠넷 오디션프로그램에서 항상 보여주는 편집기법이다. 요즘은 엠넷이외의 다른 방송사에서도 오디션프로그램은 모두 악마의편집을 기본으로 하는 것 같다. 악마의 편집엔 희생양이 필요하다. 희생양으로 선택된 대상자는 철저하게 안좋은 부분만 오려져 방송에 내비친다. 앞뒤없이 잘린 행동은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서 좋은행동인지 나쁜행동인지 정해지고 사용된다. 악마의 편집은 그냥 '악마'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의도되어 잘려지고 나쁘게 사용되는 부분은 매우 임팩트있게 들어간다. 슬로우 모션이 되거나 두세번 반복되어서 나오기도 한다.
소심이는 이러한 악마의 편집을 내 자신이하고 있다고 한다. 사소한 실수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크게 내비치는 것 처럼 내가 내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모은다는 것이다. 사실 악마의 편집의 근원은 앞뒤를 자른다는 것이다. 정말 큰일 난것 같은 방송을 전체보기가 풀려서 보게되면 사실 아무런 일이 아닐때도 있다. 심지어 그게 실제적인 잘못이었다고해도 앞이나 뒤를 보면 만회를 하거나 별게 아닌 일이 많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고 못한 부분만 계속해서 리와인드하는 것이다. 이부분에 나는 찔릴 수 밖에 없었다. 나도 그렇게 하기때문이다. 괴로우면 괴로울 수록 더 악마의 편집을 하고 그것을 나는 더 견딜 수 없어 하면서 나자신을 괴롭힌다.
소심이는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말을 알려주었다
"당장은 하늘이 무너질듯이 심각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보면 아주 자주있을 실수 중 하나인것 뿐이다."
맞는 말이다. 결국 한번뿐일 것도아니고 자주 넘어지고 상처받을 건데 이거 하나로 계속해서 내가 내 상처를 후벼팔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당장의 힘듦을 지워버리긴 쉽지않지만 굳이 그부분만 잘라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실수도 이유가 있어서 생긴 실수 일 것이다. 그리고 실수 이외에는 실수를 만회하거나 처리하기위한 실수도 분명히 실생활에서 덧 붙여질 것이다.
앞으로 나도 힘들때마다 소심이가 알려준대로 인생전체에서 볼때는 정말 별거아니라고 치부해야겠다. 악마의 편집을 할 바에는 리모콘으로 전원버튼으 눌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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